◆······photo by

無題

국화꽃구린내 2009. 7. 24. 10:14

 

<삶의 무게>

 육중한 철마를 힘껏 버티고 있는...

무게를 버티고 버티고 땅속으로 자신이 박혀도

절대로 철로를 놓지 않고 늘 무게를 버티고 있는...

 

 

<건널목>

나를 세우는 건널목.

내인생은 탄탄대로에 내가 생각하는 모든 꿈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날이 있었다.

건널목 앞에서 정차하고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보다 큰 덩치를 가진 기차는 자신은 서지 않고 나를 세운다.

기차는 금방 지나가고. 나를 세운 장애물도 금방 지나 갈 것이다.

 

 

<이정표>

내 삶의 이정표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 삶의 이정표는 어디를 가르키고 있을까?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아니 무슨 표시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기찻길 옆으로 알수 없는 표시가 있었다.

아마도 기관사는 이 표시를 읽어보며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 인생에도 나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줄

표시가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지...

 

 

<만날 수 없는 길>

누군가 말한적 있다.

철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이라고...

하지만 철로는 절대로 헤어질 수도 없는 사이이다.

늘 같은 간격을 유지하며 서로 멀어지지도 더이상 가까워지지도 않는 사이.

그들의 결속력은 너무도 대단하여

육중한 강철 덩어리의 무게를 견디며 힘들다 불평없이

항상 서로를 마주보며 언제까지고 이어지고 있다.

 

 

 

<너와 나의 결속력>

기찻길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또하나의 철로와 항상 같은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단하게 묶여 있다.

철로는 답답하기도 할 것이다.

단단하게 묶여서 또하나의 철로와 항상 같이 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생각해본다.

단단하게 묶여 있기 때문에 철로의 역할을 다 할 것이고.

그 때문에 큰 사고 없이 늘 다른 철로와 외롭지 않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가족>

평범해 보이는 그저 그런 철판으로 만들어진 상자들.

아빠, 엄마, 아이. 이렇게 난 가족의 모습을 보았다.

 

 

<멈춤>

누군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앞에서 한번은 멈춰야 한다.

 

 

<힘의 원천>

하늘을 복잡하게 가리고 있는 전선들. 그리고 기둥들.

파랗고 예쁜 하늘을 가리고도 아무렇지 않게 서있는 복잡한 구조물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것들이 서있지 않으면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다른 것들은 모조리 멈춰세우는 철마도

하나의 그저 고철에 불과하다.

나의 인생이 비록 고달프고 복잡하더라도 그 모든 것들이 나 힘의 원천이 되고

내 원동력이 될 것이다.

 

 

 <미지의 세계>

터널로 들어가는 일은 정말 무서운 일인것 같다.

터널 근처에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터널 안은 암흑 그 자체였다.

기차는 그 어둠 속으로 거침없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터널을 지나면 다시 밝은 빛이 비추고 있으니 주저 없이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인생도 이 터널만 지나면 다시 밝은 빛으로 인사하는 날이 올 것이다.

'◆······photo b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의 야경 사진...  (0) 2010.09.29
해바라기  (0) 2009.07.25
소소한 일상  (0) 2009.07.19
우리집 예쁜 꽃  (0) 2009.07.02
한밭 수목원에서의 짧은 출사..  (0) 200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