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계기판 튜닝.

국화꽃구린내 2008. 11. 12. 14:51

 그동안 계기판이 어두워서 큰맘 먹고 작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세시간 동안 바닥에 엎드려서 작업을 한 결과 허리가 무지하게 뻐근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들어간 재료는 일반 LED가 아닌, Chip LED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일부러 돈을 들여서 전용 기판까지 장만을 했다.

옥션에서 19,800원에 구입을 했고, 노가다 엄청 했다. 더구나 LED는 세개 저항은 1개 여유로 더 보내줬고, 바늘 광량 증가를 위한 칩셋은 갯수가 정확하게 맞아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조금 후회도 했다. 조금 더 여유있게 살걸.. 배송비 2,500원 아끼지 말고 바늘에 넣는 칩셋은 다른 곳에서 살걸.. 하고 후회는 많았지만 열심히 작업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늦었는 걸 뭐...

요놈이 칩LED란다. 참 무지하게 작다. 비교할 수 있는 비교품을 같이 놓고 사진을 찍을 걸. 아마도 대충 가로 세로 약 2~3mm정도 되는 것 같다. 손으로는 잘 잡히지 않고 방바닥에 떨어지면 손가락을 꾹 눌러서 주웠다. LED한쪽에는 사선으로 흠이 있는데 이쪽이 '-'가 되겠다.

 

요놈이 저항.. 이놈은.. 진짜.. 빡시다. LED보다 더 작다. 가로가 2mm 세로가1mm 정도 되는 것 같다. 진짜 빡시다. 이놈은 납을 뭍여서 인두 작업을 할라믄 날라 가버리거나 인두에 달라 붙거나... 또 방바닥에 흘리면 찾기도 힘들었다. 역시.. 핀셋이 있어야 작업이 되.... ㅠ.,ㅠ

 

이게 대충 인두질로 LED를 납땜해논 모습이다. 아.. 이렇게 하는 데만 한시간 걸렸다. 기판 하나에 LED여섯개, 저항 두개씩. 저항은 뒤쪽에 있고, 위에 보이는 기판은 반으로 잘라서 LED를 세개씩 쓸 수도 있다. 다음에 또 하라면 절대 난 완성품을 살거다. 너무 힘들어 ㅠ.,ㅠ

 

뒤에 저항을 붙이는 모습. 사실 손이 두개이다 보니, 왼손은 실납을 잡고, 오른손은 인두를 잡고.. 손이 하나 모자랐다. 그래서 검정 테잎을 뜯어서, 저렇게 일단 고정을 해논 뒤에 납을 살짝 떨어 뜨려 주었더니 참 잘 붙었다. 처음 부터 저렇게 해줬으면 되는데, 아마도 기판을 약 세개 정도 완성 한 다음에 생각이 났다.

 

일단 한쪽씩만 납땜을 한 LED모습. 기판에 인터넷 카페 이름도 적혀 있다. 저런건 도데체 누가 만드는 건지.. 아마도 계기판 튜닝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가 보다.

 

이제 기판을 붙이는 작업을 하면 된다. 참고 저 기판은 한쪽으로 이어 붙일 수가 있다. 그러면 전선이 필요없고, 서로 바짝 붙여 놓고, 납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된다. 속도계, RPM에는 저 기판이 세개씩, 온도계, 연료계는 하나를 반으로 잘라서 1/2개씩.. 들어갔다. 고정을 글루건으로 해줬어야 하는데, 이것도 실수다. 글루건이 없어서 3M 양면 테잎으로 해줬더니 약간 엉성했다.

 

이놈이 바늘을 광선검으로 바꿔줄 LED이놈 크기는 진짜 압박이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 또 부서지기는 얼마나 잘 부서지는지 속도계 뒤로 밀어 넣다가 그만 미터기에 긁혀서 LED하나가 깨지고 나중에는 인두 열에 못이겨 저항이 나가 버리고, ㅠ.,ㅠ 결국에는 이글 처음에 나오는 사각  칩LED로 교체를 해줬다. 그랬더니 바늘 하나만 색이 이상해 ㅠ.,ㅠ

 

완성된 모습이다. 밝는 엄청나다. 완전 어두운 시골길을 달리고 있을 적에는 계기판 불이 너무 밝아서 거슬리기도 한다. 하지만 어때. 색이 예쁜데.. 그리고 난 분명 흰색으로 산것 같은데 조립을 하고 나니 약간 파란 빛이 난다. 이건 왜그러지? 하여간 장장 네시간 동안 작업을 했다. 세시간을 엎드려 있었고.. 위의 사진에서 연료계 바늘 색이 약간 다르다. 저게 바로, LED가 깨져서 구입한 칩LED로 교환하여서 나는 효과.. 계기판이 약간 삐꾸가 되었다.

 

LED기판은 위의 사진에서 빨간 선이 들어 가 있는 위치에 들어 간 것이다. 흐흐

 

장착 후 야간에 찍은 사진. 엄청나게 밝다. 계기판 뒤를 아세톤으로 지워줄까 하다가 참았는데, 지웠으면 눈알 빠질 뻔 했다.

 

이번 장착 후기에...  중간 과정 사진이 빠져 있다. 혼자서 작업을 하는 거였고, 다섯시에 약속이 있어서 그 시간 안에 맞춰서 하다보니 사진을 찍고 할 시간이 없었다. 결과는 꽤 만족한다. 다만 속도계가 조금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 빼고는 아마도 바늘 밝기를 높이기 위해서 박어 넣은 LED칩이 미터기를 간섭하나 보다. 주말에 다시 뜯어서 자리 잘 잡아주고, 이번에는 글루건으로 제대로 고정 해야 겠다.

 

다음 번은... 아마도 안개등 장착 후기가 들어오겠구나..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