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압화 카드 만들기.

국화꽃구린내 2008. 12. 1. 20:55

 연말이 다가오니.. 송년행사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송년행사를 하려면 초대장을 발송해야 하고... 올해는

시설에서 키운 국화를 이용해서 압화 카드를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보고 드디어 만들기 착수.

 

일단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나는 아이디어만 제공을 했고, 그리고 컴퓨터 작업과, 어선생이 시키는

잡심부름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은 어선생이 했다는점... 나는 아이디어만 제공...

우리 어선생 하는 이야기....

"맨날 일은 저질러 놓고 나보고 하래~! 으흐흑 ㅠ.,ㅠ"

"하지만 어선생아~! 결과가 좋잖니.. 수고 했어 ㅋㅋ"

 

우선 이번에 들어간 압화 카드 재료를 정리해보면, 압화를 위한 국화, 국화 꽃잎, 국화 줄기, 다리미, 다량의 신문지

다리미판, 못쓰는 헝겊, 카드를 위한 머매드지, 접착식 아스테일지, 지끈, 양면테잎, 트래싱지, 풀, 목공용 본드, 양면테잎, 한지

작업중에 먹은 빵과, 비타500 음료수 한병, 건빵 한봉지, 다량의 커피, 페이퍼 세단기, 어선생의 눈초리와 핀잔

내용 출력을 위한 잉크젯 프린터기, 레이져프린터기, 코어2듀오 고사양 컴퓨터 등....

그리고 부수적으로 나의 아이디어와, 어선생의 손재주... ㅋㅋ

 

일단.. 지끈.. 이것은 카드를 꾸미기 위한 재료로 사용을 했을 뿐, 꼭 필요했던 재료는 아니었습니다. 지끈을

카드 크기대로 잘라서 양쪽 끝을 펴주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카드에 잘 붙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펴주니.. 음.. 지끈이 꽤 넓은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카드 속지... 사실 카드 속지는 따로 생각을 해 놓은 방법이 없었는데, 재료를 사다주신 김00선생님께서,

분명히 습자지를 사다 달라고 했는데, 트래싱지를 사오는 바람에, 마땅히 쓸데가 없어서 트래싱지 위에 출력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기대 이상의 효과를 주어서 속지로 사용하기로 결심...

 

트래싱지의 특성상 뒷면이 비추는 특성이 있어서 이렇게 예쁜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습니다. 완전 투명한 것도 아니고,

완전 불투명한 것도 아니고.. 어쨋든 한지와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듯 했습니다.

 

머매드지를 카드 모양으로 잘라 내고, 표지가 되는 부분에는 한지에 글자를 출력해서, 붙이기로 했습니다.

'초대합니다'와 같은 식상안 멘트 말고, 행사의 주된 내용을 요약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문구를 넣기로 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은 문구도 역시 어선생이 생각해낸 문구... 글자체도...

어선생아. 너 소질있다. ㅋㅋ 공방을 하나 차려~!

 

한지로 표지도 씌운 카드 위에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로 압화를 올려 놓았습니다. 압화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에 소개 하기로 하고...

압화를 올려 놓고, 목공용 본드로 고정을 해주었습니다.

최초 계획은 이렇게 붙여 놓고 끝나는 것이었는데, 나중에가 되어, 꽃이 떨어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작업 시작하고 5일이 지나도록 해결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

 

압화가.. 전문인은 아니라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성이...

 

지끈으로 모양을 내기 전에, 리본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예쁜 리본...

 

압화도 붙여놓은 카드의 테두리를 지끈으로 감고, 리본도 살짝 붙여 주었습니다.이렇게 하니 제법 분위기가 나는데요.

 

 

지끈도 붙인 모습.. 예쁘죠?

 

카드 안족 모습.. 지끈이.. 저렇게 엉성하게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더이상 어떻게 더 예쁘게 해~!

완전히 이으라고? ㅋㅋ 어선생 울뻔했습니다. 저거 이으라고 했다가... 어쨋든 눈에 보이는 부분도 아니고. 그냥 패스~!

 

다음은 트래싱지로 만들어 놓은 속지를 붙일 차례, 카드가 반으로 접히는 부분에 양면 테잎을 붙이고, 속지를 붙였습니다.

이유는 본드나, 풀을 이용해서 속지를 붙이면, 속지가 쭈굴 쭈굴 하게 울어서 양면테잎을 사용했습니다.

 

속지를 가지런히 붙히는 모습...

 

 

마지막으로 꽃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접착식 아스테일지를 붙이는 모습..

이방법을 찾는데 5일이 걸렸다니... ㅠ.,ㅠ

처음에 코팅지를 붙이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코팅지의 특성상 뻣뻣해질 수가 있어서, 그나마 야들야들한 접착식

아스테일지 당첨~!

 

 

 

 

저 많은 카드에 다 아스테일지를 붙여야 한다는 사실... 그것도 그거지만, 저 많은 카드를 일일히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고생했다. 어선생아..

사진에는 다 나오지 않았지만, 장장 3일에 걸쳐서 50여장의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카드의 모습.. 아스테일지를 붙여서 약간 퀄리티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할 만한 수준...

내년에는 생산된 국화를 이용한 본격적인 압화 작업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생각은 역시 내가, 실행은 역시 어선생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