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빠른 시간에 압화 만들기

국화꽃구린내 2009. 1. 19. 16:54

 

성격상 짧은 시간안에 결과물을 얻기를 좋아한다.

아래 글에 이미 소개된 압화 카드만들기를 위해서 압화를 먼저 만들어야 했다.

압화를 만들던 선생님께 물었더니, 꽃봉오리가 큰 국화는 압화를 만들기 적당하지 않다고 하더라.. 하지만..

꼭 우리 장애인들과 함께 키운 국화로 압화 카드를 만들어야 겠는데. 어쩌겠나.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냥

우겨서 했다. 이번 압화를 만드는데도 역시나 어선생이 고생을 했다.

 

일단 압화를 할 꽃잎을 따서 모았다. 비교적 꽃 색이 예쁘고 봉오리가 작은 것들로 모았다.

그리고 처음에는 무턱대고 다리미로 문질렀는데, 꽃 색이 변하고 봉오리 보다 얇은 꽃잎은 타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얻은 결론. 일단 꽃을 얇게 말리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은 책에 끼워서 꽃에 있는 물기를 어느 정도 흡수하고, 꽃도 납장하게 눌러 주었다. 하지만 처음 하는 압화인지라,

꽃잎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접힌게 아주 많았다. 이걸 다 칼로 하나씩 펴주고.. 여하튼 고생 좀 했다.

일단 꽃을 선정했다. 이게.. 나름 예쁘게 생긴 꽃인데.. 별로 예뻐 보이지 않는다.

 

눌려진 국화 꽃.,... 처음에는 꽃잎 색이 아주 예뻣었는데, 물기가 빠지니 검정색으로 바뀌더라...

 

일단 다리미로 건조하기 전에 칼로(가장 세밀한게 칼 밖에 없었다) 꽃 잎을 잘 펴서 자리를 잡아 주었다.

 

그리고 꽃 위에 신문지, 그리고 헝겊을 대고 중간 정도 온도에서 지그시 눌러 주었다.

낮은 열을 오랫동안 가하자, 비교적 좋은 반응이 나왔다. 문제는 꽃 가운데(수술이 있는 곳)는 꽃 잎보다

두껍고 물기도 많아서 물기를 제거하는데 꽤 고생을 했다. 하지만 끈기가 도와준다.

안되는게 어딨니? 대한민국에..~~~

 

이렇게 해서 약 1~5분 정도 눌러주고, 헝겊을 들어서 수분이 날라가게 하고를 반복하다 보면 손 만대도 부러질 정도로

아주 잘 건조가 된다. 물론 정식으로 압화를 하는 방법 보다 예쁘게 만들어지지는 않는데. 꽃 잎 색도 변하고...

 

이렇게 건조된 꽃 들은 아래에 있는 카드를 만드는 방법으로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해서 가족 초청행사 초대장으로 사용되었고, 반응은 괜찮았다.

 

시설에 방문해주신 연고자 분들께서 카드가 예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고 가셨다. 일단은 이렇게 되면 뿌듯 하다고 할까?

 

일단 압화를 만든데 총 소요된 시간은 채 24시간이 안된다. 약 20시간 정도 꽃을 눌러주고 그리고, 다리미로 다리고...

하지만 성공적인 작품이 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