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감자전 만들기

국화꽃구린내 2013. 2. 21. 22:46

얼마전에 장모님께서 감자를 정말 많이(세박스인가?)를 사다 놓으셔서.. 그래서 어떻게든 싹이 나기 전에 처리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리 저리 인터넷을 뒤지다가 어른이 먹어도 고스름 하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딱일 것 같은 메뉴를 찾아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참 간단합니다. 아이가 조금 크다면 함께 만들어봐도 괜찮을 음식입니다.

 

이제 서현이가 커가고 있고, 그래서 나중에 서현이한테 해줄 간식을 만들 생각으로 요즘 시간이 나면 하나 둘씩 배워두고 있습니다. 조미료나 소금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먹일 수 있고, 재료를 직접 사다가 하는거니까 크게 걱정도 안되죠.

뭐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치즈랑, 케첩 정도? 아.. 기름도 조금 걱정이 되겠네요.

 

그럼 이제 감자전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 : 감자, 모짜렐라치즈, 케첩, 식용유와 소금 조금  그리고, 하나 더 만들려면, 깨소금과 아몬드 정도?

※ 깨소금과 아몬드는 다른 감자 음식을 만드는거니까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난이도 : 하.

시간 : 40분 정도.

 

 

 

우선 싱싱한 감자를 준비합니다.(뭐 싱싱하지 않아도 감자가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다들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저는 감자가 세박스나 되기 때문에. 그리고 나눠먹을 것 생각해서 많이 준비 했습니다.

그냥 아이들과 한번 먹을거면, 일반적인 크기의 감자 서너개 정도면 적당합니다.

 

 

보통 감자칼(?)을 이용해서 껍질을 벗길텐데, 이때 감자 껍질을 벗기다 보면

감자에서 나오는 전분 성분으로 인해서 손이 미끄럽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감자칼이 내 손을 긁으려 할 때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렇게 포크에 감자를 찍어서 한쪽을 싹!~~~ 까고

다른 쪽에 다시 포크를 집어서 까고.

감자에 구멍이 생기는건 나쁘지만, 손도 안다치고 더 쉽게 잘 깍을 수 있다는 점~~~~

 

이제 냄비에 소금을 조금만 넣고 감자를 풍덩~ 빠뜨리고 끓여줍니다.

감자를 삶는다는 표현이 맞나? 암튼 젖가락으로 찔러서 감자가 쑥~~ 들어갈 때까지 삶아줍니다.

끓는 물에서 15분 정도 삶으니 감자가 잘 익더라고요.

뭐 어짜피 다 으깰거니까, 감자가 더 빨리 익을 수 있도록 깍두기 처럼 작게 잘라서 삶아도 됩니다.

 

 

 

자 이제 다 삶은 감자의 뜨거운 물을 버리고, 으깰 준비를 합니다.

 

 

 

저는 밥주걱으로 열심히 눌러서 감자를 으깼습니다.

감자를 으깰때의 그 손맛이란..

전 은근히 감자가 으깨지는 그 느낌이 좋더라고요. 사각 사각 거리면서 으깨지는 그 느낌.

 

 

 

감자를 다 으깼으면 이제 모짜렐라 치즈를 준비합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자주 먹지를 않아서 냉동실에 보관을 했더니 얼어 버렸습니다. ^_^

 

 

 

감자를 손으로 돌돌 굴려서 공모양으로 일단 뭉쳐서 만들어 줍니다.

이때 으깬 감자를 바로 사용하면 뜨거울 수 있으니 약간 식혀 줍니다.

희한하게 금방 식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손에 물을 약간 뭍혀가면서 감자를 돌돌 굴려서 송편 만들듯이..

 

 

 

손바닥으로 눌러서 납짝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가운데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눌러서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송편 속을 넣는다는 느낌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감자위에 올려놓고.

송편을 만들듯이.. 이제 치즈를 감싸 주도록 합니다.

 

 

 

밀가루 처럼 끈기가 있지는 않으니까, 조심 조심 해가면서 치즈를 완전히 감싸도록 합니다.

이때 한쪽이 얇거나 구멍이 있으면, 나중에 팬에 구울 때 치즈가 새어 나올 수 있으니

두께가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잘 감싸 줍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또 손바닥으로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 감자 안에 치즈 있다~

 

 

 

위의 과정대로 만들어진 감자전 입니다.

사진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꽤 커다랗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기름을 조금 두르고 팬이 가열이 되면 감자전을 살짝 올려 놓도록 합니다.

이때 밀가루 전이나, 송편을 생각하고 그냥 확 들어 올려 버리거나

팬위에 사정없이 던져 버리면 감자는 터져 버려요.

그러니, 뒤집개 등을 이용해서 살짝 접시에서 들어올려서 팬 위에 살포시 옮겨 놓는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중불이나 약한 불에서 전체적으로 골구로 감자 표면이 구워지도록,

그리고 안에 치즈가 잘 녹을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천천히 굽도록 합니다.

한쪽이 충분히 구워지면 뒤집개를 이용해서 잘 뒤집어야 합니다.

 

앞뒤가 모두 구워지지 않은 감자전은 뒤집개로 들다가 깨져 버리는 수가 있거든요.

저는 처음에 많이 깨먹어서 치즈가 다 새어 나와버렸었어요.

 

 

 

아. 이건 조금 남은 감자를 가지고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서 깨 소금 위에 마구 마구 굴려 준 모습입니다.

으깬 감자를 그냥 경단 모양으로 둥글게 뭉쳐서 깨소금 위에 마치 빵가루 뭍히듯이

해주는 모습입니다.

 

감자전이 구워지는 동안 마땅히 할 일도 없고... 그래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깨소금이 뭉쳐진 감자위에 아몬드 하나 콕! 박아주고.

이제 맛있는 감자 경단 하나 완성 했습니다.

이런것 정도는 나이가 조금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인성 발달에 아주 좋다는 사실 정도는

다 알고 있죠?

제 아이는 이제 돌이 막 지나서 같이 할 수는 없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감자 경단이 다섯개 완성 되었습니다.

 

 

 

감자 경단을 만드는 동안 감자전도 노릇하게 구워져서 완성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간을 안해도 맛이 있지만, 그래도 그냥 감자만 먹는 것이 밋밋하다 하시면, 케첩을 뿌려 먹어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캐첩을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지만,

와이프는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앞뒤로 잘 구워진 감자전은 이때부터는 잘 으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젖가락으로 집어 먹어도

부서지지 않고 집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을 주면 부서진다는 사실.

두부를 짚는다는 생각으로 먹으면 됩니다.

 

 

요런식으로 감자전 요리를 해 먹어 보았습니다.

감자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든 처리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_^

다음에는 감자 튀김 요리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