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스냅 잘 찍는 방법

이글은 돌잔치를 준비하시는 엄마 아빠들이 우리 아이의 돌잔치를 참 잘 치뤘다, 그리고 즐겁게 치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쓰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없는 글이라 읽으시는데 지루하실지 모르지만 단 몇분만 투자하셔서 읽어보시고 뜻 깊은 돌 잔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얼마전에 하나 밖에 없는 딸 아이의 돌잔치를 치렀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아이를 축하해주기 위하여 오시는 만큼 좋은 곳에서 편안히 좋은 음식으로 대접하여 드리고 싶은 생각들을 누구나 하지만, 막상 알아보다 보면 힘들고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어려움이 하나 둘이 아닌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결혼식 처럼 플래너가 있어서 모두다 대행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전문 업자는 아닙니다만, 아는 동생이 스냅업체를 하고 있고 그 동생 부탁으로 요즘도 가끔 돌잔치 스냅알바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느낀 점과, 제 아이의 돌 잔치를 치르면서 느끼고 알게된 경험들에 대하여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 사진

우선 사진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일단은. 간단히 몇가지 팁을 소개 해드리면,

 

첫째. 샘플사진과 내 돌잔치 장소사진을 비교하여 적당한 스냅 업체를 선택한다.

둘째. 샘플사진을 찍은 작가가 누구인지 물어보고 지명을 해도 된다.

셋째. 행사전에 아이를 충분히 재우고 충분히 먹이고 행사장에 온다.

넷째. 행사 시작 최소 한시간 전에 행사장에 준비를 끝내고 와서 넉넉히 연출 사진을 찍는다.

다섯째. 엄마 아빠가 서두르거나 정신 없으면 아이가 불안해 하면서 보채게 된다. 편안히 촬영에 임하라.

여섯째. 모델, 조명, 장소에 따라 사진은 달라지기 때문에 샘플사진과 같은 사진을 너무 욕심내지 마라(샘플은 수많은 사진 중에서 가장 잘나온것을 홍보용으로 보여주는 것이므로...)

일곱째. 가족들도 충분히 일찍 행사장으로 오도록 해서(최소 30분 이전) 행사 시작 시간 전에 가족사진 촬영을 끝내도록 한다.

여덟째. 다른 사람들의 돌 사진을 보고 포즈를 연습해보고 와도 된다.

아홉째. 스냅작가를 믿어라.

열번째. 업체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계약금 이외에 수고비를 주려고 한다면 미리 주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을 좀 찍는다는 아는 지인이 있으면 사진을 부탁해서 솜씨가 좀 있으면 포토샵 작업해서 압축앨범을 만들면 좋죠. 하지만 이것도 개인이 하고자 하면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것을 조금 알아보셨던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보통 업자들이 이용하는 앨범 업체들이 많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개인을 상대로 압축 앨범을 제작하여 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그렇고.

스냅 업체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먼저 해당 스냅업체의 카페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스냅사진의 스타일과, 내가 치르고자 하는 돌잔치 뷔페점과 비교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이라는 것이 주변의 빛과 조명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홍보성 사진 몇장을 보고 업체를 선택 했다가, 실제 내가 치르고자 하는 현장과 상황이 너무 달라서 사진이 잘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단 내아이의 돌잔치 뷔페점에서 찍은 사진을 토대로 살펴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사진과 컨셉이 있다면 그 사진을 찍은 업체가 어디인지, 그리고 그 사진을 찍어준 작가가 누구인지를 물어 예약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델에 따라서 사진 분위기를 달라지기 때문에 잘 생각하셔야 하고요.

 

행사 시작 시간 한시간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행사장에 도착하면 좀 더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연출사진을 찍고 있는데, 가족들이 와서 아이를 안고 가거나, 또는 아빠 엄마가 인사를 한다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면 사진찍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스냅 작가도 힘들어지지만, 그만큼 여유와 시간을 빼앗기는 엄마 아빠와 아이들도 힘이 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정중히 빨리 사진 끝내고 인사 드리겠다고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촬영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스냅 작가들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막지 않기 때문에 기다려주 주지만 결과적으로는 돌잔치 주인공에게 피해가 가게 됩니다.

 

아이가 많이 보채거나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좋은 사진이 나오기 힘이 듭니다. 그러니, 행사전에 충분히(2~3시간 이상) 낮잠을 재우고 충분히 먹이고 행사장으로 오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좋은 컨디션으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가족사진인데, 많은 사람들이 가족사진을 찍느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가족사진도 함께 찍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직계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척들이 늦게 와서 가족사진이 늦어진다면, 행사 후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떡을 싸주는데도 문제가 생기고, 또 술 한잔씩 하시게 되면 얼굴빛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가버리는 가족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냅사진을 찍기로 하고 업체에 맡겼다면 스냅작가를 믿고 따라주세요. 스냅작가도 사람이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너무 까다롭게 하시거나 믿지 못하는 분위기를 보여주시면 기분이 상하여 해줄 수 있는 서비스컷이 오히려 적어 질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프로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필요한 사진만 찍고 말아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냅 작가를 믿고 사진을 맡겨 주세요.

 

쓰다 보니 시간이 벌써 퇴근시간이네요.

다음에 시간이 나면 다른 돌잔치 준비 사항을 다시 올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