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동력 LED 수온계

국화꽃구린내 2018. 3. 12. 22:32

간만에 글을 써본다.


둘째 아이가 돌이 다되어 가고 있는데 이제야 둘째를 위해서 뭘 해보겠다고, LED 무동력 수온계를 구입했다. (사실 그냥 신기해서 산게 맞을 지도 모른다.)


먼저. 상품 설명을 먼저 보자.


상품 설명에는 무동력 LED 수온계라고 나온다. 수도꼭지에 달아서 물 온도가 표시되게 해놨다는데, 아래 좀 더 설명을 하겠지만, 건전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전지 교체의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좋다. 그리고, 제품도 예쁘다. 그냥. 뭔가 있어 보인다.


수온 표시는 0.5도 간격으로 미세한 온도의 차이도 감지한다고 한다.

실제 사용해 보니 0.5도 간격이라고 하니, 수온이 0.25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면 온도 표시가 왔다 갔다 하겠지?

정말 그랬다. 36.5도에서 36.0도를 깜빡 깜빡 거리면서 수온 표시가 왔다갔다 하는 구간도 있었다. 나름 미세하게 온도를 측정한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0.5도 차이까지 보다는 그냥 앞에 두자리만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점이다.

자가 발전 방식이라는 점이다. 물이 지나가는 힘으로 수력발전의 원리를 이용해서 자가 발전하여 온도를 디지털로 표시한다는 점이다. 물을 틀면 알아서 온도계가 켜지고, 물을 잠그면 온도계도 꺼진다.

이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잘 작동할까? 물을 틀고 딜레이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일단 구매를 해보는 것으로 결정을 지었다.

26,800원이라는 비싸다면 비싼 가격에 배송비도 6,000원이나 든다. 해외 배송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난 3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구입을 한거다. 더 싼 곳도 있었는데, 구입하려고 보니 이미 품절이다. 젠장... 운도 지지리도 없지.

하여간 구입을 한다...

신기한건 일단 사고 봐야 하니까.


배송 되었다.

상자가.. 오~~~~ 나름 깔끔한 디자인에. 뭔가 있어 보인다.

그냥 상자만 보면,

이것이 무엇이 쓰이는 물건인고~~~~ 싶다.


본품 상자이다. 안에 박스 디자인도 깔끔하게 잘되어 있다.

솔직히 요즘은 제품 박스들이 다들 예쁘다.


본품 상자를 열었더니 기다리던 디지털 수온계가 딱하니 자리잡고 있다.

저 번떡이는 모습과 자태.. 최근에 택배 시켰던 물품중에 가장 기대를 가지고 있던 제품이다.

먼저 받아서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입수구 쪽에 입을 대고 바람을 불어넣어봤다. 그냥 혹시나 해서 불어넣어 봤다. 그런데.... 후훗 입김으로도 발전이 되나보다.

입으로 불어넣은 바람에 작동을 한다. 아주 잘 작동한다.

온도도 나오고, 켜지기도 하고.

이로써 고장은 아닌걸 확인하고 달아야지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온도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내가 입김을 불면서 침이 고였다고 하기에는 너무 순식간이고 그 양이 제법 많다.

아마도 제품 완성 과정에서 테스트를 해보나 보다. 그래. 그냥 그렇게 믿어 본다.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한글이 아니네..

하지만, 우린 맥가이버의 능력과, 6백만달러의 사나이 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딴거 필요 없다.

그냥 딱 보면 안다.


우리집 샤워기 모습이다.

난 수도 본체에 달지 않고, 샤워기 중간에 있는 밸브 있는 곳에 달고 싶었으나, 온도계 구조상 그렇게는 안된다.

그냥 평범하게 수도꼭지에 달아야 한다.


큰 장비도 없었다. 그냥. 몽키스페너 하나만으로 끝났다.

설치. 아주 간편하다. 좋다.

물을 틀어봤다.

물을 틀자 마자 약 0.2초 정도의 약간의 딜레이가 있지만, 바로 켜진다.

오옷~~~~~ 잘 나온다. 간지난다. 번떡인다. 걍 신기하고 좋다.

설치가 끝나고 첫째 아이를 가르쳤다.

너는 샤워를 할때 36~38도가 되게 해서 샤워를 하라고. 그래야 춥지 않다고. (우리 아이는 막 찬물로 샤워하고 그런다)


설치를 끝내고 집사람을 불렀다. 이것 좀 봐달라고.

약간의 핀잔과 꾸중을 각오하고 불러서 한번 살펴보라고 했는데, 한번 쓱 보더니...

잘샀다는 말은 없었지만 내심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둘째 목욕물을 받아줄 때 수온을 걱정하지 말고, 이제 수온을 맞춰놓고 받아놓으면 되니까, 나름 걱정거리는 하나 줄은 셈이다.


그리고 나서 또 하나 더 쓸모가 있는게 생각났다.

바로 어항물을 갈아줄때 요긴 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돗물에는 염소가 있어서 물고기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하는데, 우리집 물고기들은 이제 염소따위는 그냥 목욕을 한다. 수돗물을 막 들이부어도 안죽는다.


이제 어항 물 갈아줄때, 어항 수온을 체크하고 바로 저 온도계로 온도를 맞추어 물을 받아서 갈아줄 수 있을 것 같다.


구매좌표 : http://auction.kr/iBUnumd ← 네이버 검색창에 LED 수온계라고 검색하면 많은 상품이 나온다. 난 옥션에서 샀다.


※ 본 글은 직접 돈주고 사서 철저히 객관적으로 후기를 작성한거기 때문에 판매자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그냥. 내 맘대로 휘갈겨 쓴거다. 협찬 이딴거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