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이 오일 갈아준날.

은실이의 주행거리가 주행거리인 만큼.. 그리고.. 요즘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담배도 안피우는데 가래 끓는 소리가 나서, 아직 조금 더 타도 되지만, 큰 맘 먹고 엔진 오일을 갈아주기로 해서 찾아간 곳.

 

정비소는 서비스 센터로 가야 하지만, 오일 갈고 필터 갈고 하는데, 서비스점에서는 40만원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이곳 저곳 인터넷을 보면서 청주에서 정비가 가능한 업체를 찾다가, 한곳을 찾았는데, 뭐 꼭 이곳에서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사장님 차가 제차와 같은 차종이라... 그래서 잘 아시겠지 라고 생각하고 방문을 해보기로 결심.

이래 저래 해서 정비 가격이 서비스센터보다 약 반값을 불렀고 그래서..

 

일단 찾기는 쉬웠습니다. 청주 가로수길 변에 위치해 있었고, 주변에 다른 상가가 없어서 눈에 확~~ 띄더군요.

 

오늘 방문 한 TOP CLASS 상호가.. 움... 내가 Top인가? ㅋㅋ 암튼 인테리어 맘에 들고, 가장 맘에 들었던점은 여느 정비소처럼 앞에 틔여 있지 않고 마치 튜닝샵처럼 유리 문이 달려서 차가 오갈 때만 열고 닫고 작업을 한다는 점. 그래서 오늘 유난히 추웠지만 약간 덜 추웠다는 점.

전경을 더 이쁘게 찍었어야 하는데... 남들 차량의 번호판이 나오는 관계로 잘렸네.

 

다른 정비소들도 그러는지 몰라도.. 일단 이전에 다녔던 현대나 기타 체인점 정비소들에서는 못 봤던 장면. 시트에 비닐커버를 씌우고 핸들에 시트지같은걸 붙이고, 매트에도 뭘 깔더라고.

혹시 뭍을 수 있는 기름때를 안뭍히기 위해서 아니겠어? ㅋㅋ

 

다른 남자에게 부끄러움 없이 속을 보여주는 은실이.. 더 이뻐 해주고 싶으나.. 차마.. 손을 못 대겠는 은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너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고 싶구나.

 

오늘 은실이 뱃속을 채워줄 리큐몰리 오일. 좋은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추천하는 제품이고, 캐스트롤보다 무려 5천원이 더 비싸다... 좋으니까 더 비싼거 아니겠어? 그래서 그냥 이걸루 해주세요. ^_^ 뭐 알아야지. ㅋㅋ

나중에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독일 제품으로 이래저래 좋은 평들이 많이 달려 있더군요. 제 차에는 이놈이 무려 다섯통이 들어갔다는 사실. 그래서.. 제품가만.. 15만원..이라는 후덜덜.. ㅋㅋ

 

그리고.. 이건.. 엔진의 정숙성을 더해줄 오일첨가제.. 라는데.. 정확한 제조사와 이름은 모르겠고, 사장님 추천 제품입니다. 우리 은실이한테 좋은 약이라면.. ㅠ,.ㅠ 피같은 돈이지만, 출혈을 해줄께~

 

은실이 뱃속에 있던것 다 토해내고 다시 깨끗한 오일을 집어 넣기 위한 작업.. 썩션 작업이라고 하던데.. 일단, 오일을 자연 배출 시키고, 다시 썩션기를 이용해서 엔진내에 남아 있는 잔류 오일을 강제로 배출 시키는 작업이라고 하더구만.

컴프레셔로 공기를 불어넣어서 깨끗하게 오일을 빼낸다고.. 아.. 이렇게 하는 구나.. 처음 봤네. ㅋ

은실이 대접 받아서 좋겠네. ^_^

 

정비소 내부 모습.

안은 잘 정리되어 있고, 젊으신 분들이 사장님이고 1급 정비사로.. 사장님은 현재 체인점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구상중이라고 한다. 호주에서 경영을 배웠고, 정비사 분들도 모두 호주에서 경영을 배웠고..

본 거지는 서울인데, 사장님 와이프따라 청주까지 오게 되셨다고...

일단 전경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일반 라디오를 틀어 놓는 그런 다른 정비소와는 분위기 자체가 틀리고, 영화에서 처럼 흔히 최신 가요라 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있고, 굉장히 밝은 분위기.. ㅋ

 

휴게실 역시 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넉넉한 간식들. 그리고 온장고에 가득한 음료수와 캔커피 등등.. 그리고 호빵도 주시는 사장님. 아.. 분위기도 좋고.. 전경을 더 이쁘게 찍었음 좋았는데..

내가 이런게 익숙치 않아서..

 

마지막으로 사장님의 애마.. 나랑 같은 차종이긴 한데, 사장님꺼는 13년식. 나는 10년식. ㅋㅋ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장님은 A6를 사고 싶었단다. 그런데.. 사모님의 명으로 어쩔 수 없이.. 큐파로.. 나도.. A4를 사고 싶었지만, 마누라 사마가 절대 승용차는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큐파로.. ㅋ

구입 시기는 다르지만, 구입 동기는 같은 사장님과 나..

 

앞으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_^